헤드헌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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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구의 Job多한 세상 이야기 4] 직장인의 퇴직 후 인생 2막 준비
    Writer 관리자 Issue date 2024-01-09 Read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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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이라면 언젠가는 퇴직하는 날이 찾아온다.
    그럴 줄 알면서도 퇴직 후의 삶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평균 수명은 길어졌고 희망 경제활동 기간도 길어진 마당에 퇴직 후 인생 2막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까?
    필자가 많은 퇴직자들을 만나고 상담하면서 느꼈던 나름의 ‘인생 2막 준비 비법’을 소개한다.

    우선 퇴직 후 잠시 하프타임을 갖기를 권한다. 운동경기로 치면 전반전이 끝난 후 잠시 휴식을 취하며 후반전을 위한 작전을 세우는 시간이다. 이 하프타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후반전은 물론 전체 경기(인생)의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인생의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인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성공적인 인생의 후반전(인생 2막)을 위해 아래 5가지 사항을 꼭 해볼 것을 권한다.

    1.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한다.
    인생의 전반전은 먹고 살기 위하여 직장생활을 했다면 후반전에는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말했듯이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2. 나의 가치관과 일치하는가를 살펴본다.
    가치관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삶의 철학이다. 하지만 인생 전반전의 직장생활 중에는 나의 가치관을 우선시하며 주도적인 삶을 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서 후반전만큼은 본인의 가치관과 부합하는 삶을 살아간다면 참으로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3.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라.
    나의 장점을 살리고 가치관과 부합되는 방향으로 후반전의 전략이 정해졌다면 그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기반을 닦은 롤모델을 찾아 조언을 구하고 벤치마킹을 한다. 상대가 허락한다면 멘토로 삼고 그의 성공 노하우를 배우며 도움을 받는다면 시행착오나 실패할 확률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4. 평생 학습할 자세를 갖자.
    현대의 문맹은 새로운 것을 배우지 못하고 익히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퇴직 후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면 평생 학습한다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학습의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꼭 교육기관에 다니지 않더라도 책을 통해서 배울 수도 있고 멘토에게 배울 수도 있다. 내가 살아온 범위를 벗어나 새로운 세상에 나가보는 것도 견문을 넓히는 학습의 방법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해)보는 만큼 알게 되는 것 역시 사실이다.

    5.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많은 퇴직자들이 나이를 탓한다. ‘이 나이에 무엇을 더 할 게 있나’ 라고 하며 좋아하는 취미생활이나 하면서 여생을 즐기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퇴직 후에도 삶의 경기장 밖으로 나오지 말고 속도를 조절해가면서 계속 경기장내에서 머무는 것이 중요하다. 즉 어떤 형태로든 경제활동을 하면서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는 일을 하는 것이 좋다.

    ‘평생 직장’ 개념이 희미해진 요즘은 사실 어느 것이 ‘퇴직’인지 모호할 수도 있다. 정년 퇴직일 수도 있고, ‘돈버는 일’을 그만두는 때가 될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퇴직’이 곧 인생의 ‘은퇴’는 아니라는 점이다. ‘퇴직’은 인생의 전환점이며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필자가 ‘퇴직’ 이후의 삶, 즉 인생 2막에 대한 롤모델로 삼고 있는 故 강석규 박사(호서대 설립자)의 글 ‘어느 95세 노인의 수기’를 소개하면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어느 95세 노인의 수기>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 없이 죽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 후 맞이하게 될 105번째 생일날
    95살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작성일자: 202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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